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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여수시

(여수 기획)생명을 품은 연안습지, 순천만-R


◀ANC▶
여수, 제주, 춘천MBC와 MBC 경남이 마련한
습지도시 인증의 의미를 살펴보는
공동 기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수천 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순천만 습지는 람사르 인증을 앞둔
다른 지역과 달리 유일한 연안습지인데요.

생태와 교감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순천만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민관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전남 생태계의 보고, 반도를 품은 어머니,
철새들의 안식처.

순천만을 표현하는 다양한 수식어입니다.

우거진 갈대밭과 광활한 갯벌이 어우러진
순천만은 이번에 선정된 다른 3개 지역과 달리
유일한 연안 습지입니다.

8천 년의 세월동안 쌓여 온 토사와 유기물은
풍부한 양식을 제공하면서
어느덧 동식물들의 안식처가 되었고

그런 이유로
짱뚱어와 칠게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면서
생태계의 질서가 올곧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년 개체수가 늘고 있는 희귀철새들도
순천만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등 겨울손님들은
순천만의 매력을 잊지 않고
대표철새들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지자체와 주민들 역시
끊임없는 보호활동을 통해
순천만의 지속성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INT▶
김대인 팀장(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습지보전 및 철새보호활동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서 주민과 함께 하는 철새지킴이 활동 등입니다.

S/U)
특히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맞물려 생태도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교류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순천만이 갖고 있는 생물 다양성이 교류의 물꼬를 틀지도 주목됩니다.

순천시와 북한 금강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구역에 동시 지정되면서
공동연구 등 남북교류의 단초가 되고 있습니다.
◀SYN▶
박기영 부위원장(순천만 습지위원회):
북한의 경제발전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이런 주제를 가지고 협력하기에는 순천만과 북한의 람사르 습지가 굉장히 공유할 주제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아마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순천만은 또,
지속성을 넘어 공공성이란 영역까지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장은 물론
생태도시 순천과 교감할 수 있는 관광지로서
대표적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정환경을 악용한 불법어구와
불법양식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 되었고

관광객 유입을 통해 인근 주민들의
교통불편과 농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INT▶
김효승 상임의장(순천시 환경운동연합):
자치단체장이라든가 또는 관계 공무원이 바뀌면 약간씩 순천만 관리에 생각이 달라지거든요.
그러면 지속성과 일관성 부분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민관협치 구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 간척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분위기와 맞물려
환경 훼손의 우려가 높았던 순천만.

생태계 보존에 직접 나선
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의 노력 속에
람사르 습지도시 선정을 앞둔
순천만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