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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노조 인정해달라...'-R

◀ANC▶
삼성 서비스 순천센터에서 일하는
일부 서비스 기사들이
한 달 가까이 일을 못하고
사무실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최근 노조를 만들면서 비롯된 갈등이
발단이 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순천 시내를 돌아다니며 삼성의
가전제품을 고치는 서비스 기사들이
노란색 조끼를 입은 채
사무실 한 쪽에 모여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지난 달 21일부터 3주가 넘게
일을 못하고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조끼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SYN▶유송기/삼성전자서비스 순천센터 직원
(저희들이 임단협을 요구했는데, 삼성 측에서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다 보니까 조끼를 착용하고 근무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제품을 수리하는 협력사 직원들은
지난해 7월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노조를 인정해 달라는 협상이
9개월 가까이 진전이 없자,
순천 센터의 일부 직원들이
지난 달 중순부터 조끼를 입기 시작했는데,
이게 문제가 됐습니다.

고객들이 조끼를 싫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센터측이 일거리를 주지 않은 겁니다.

◀SYN▶삼성전자서비스 순천센터 사장
(조끼를 입고 고객의 집에 다니는 것은 고객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객감동 서비스를 실현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동안 지급되지 않은 급여 문제까지 얽히면서 이들은 언제까지 사무실에 대기해야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순천지역 7개 노동·사회 단체는
'삼성바로잡기 순천연대모임'을 만들고
이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권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