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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고 투자" 어르신 리딩방 사기 주의보

◀ 앵 커 ▶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채는

'주식 리딩방'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와, 

가짜 증권사 어플까지 만드는 치밀함으로

피해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온라인 범죄에 취약한 고령이어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0대 김 모씨는 

올해 초 유명 개그맨의 

고수익 보장 광고를 유튜브에서 보고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이후 국내 유명증권사의 

자산관리사라고 접근한 일당은

김씨에게 가짜 증권 어플을 설치하도록 했고, 

종목 매수를 위해 거액의 돈을

계좌로 입금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사칭범에게 속아

김 씨가  

이들에게 송금한 금액은 모두 4천여만 원


4천여만 원을 송금한 두달 뒤

김씨 증권 어플에는 수익이 늘었다며

4억 3천만원이 찍혀 있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한순간에 김씨는 모아놨던 

퇴직금과 목돈을 모두 잃게 됐습니다.


◀ INT ▶ *김 모씨 /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자*

"딸도 어렵게 살고 그래서 딸한테 조금이라도 좀 도움이 됐으면 해서 그랬는데. 오히려 그냥 전 재산을 날려버렸습니다."


김 씨는 가짜 어플만 믿고

수익이 크게 늘어난 줄만 알았고,

자신의 지인에게도 사칭범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지인도 3천만원을 송금해 

돈을 모두 날렸습니다.


사칭범들의 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씨에게 단기간 큰 수익을 냈으니

수수료로 7천만 원을 내라고 요구한뒤

주지 않으면 

원금을 잃을 수 있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 씨는 카드사 대출로 

5백만 원을 마련해 송금했지만, 

결국 원금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 INT ▶ *김 모씨 / 주식리딩방 사기 피해자*

"주식시장에 가서 사가지고 값 올렸을 때 확 빠지는 거 그런 걸로만 생각했죠. 작전세력이라고 그러죠. 그걸 보고 이제. 주식 작전 세력. 그렇게만 하는 줄 알고.."


유명인들을 사칭한 광고로

피해자들을 유입시키고,


국내 증권회사를 사칭해 

투자자들을 현혹,

거액의 투자금을 노리는

주식 리딩방에 

어르신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여기에 개그맨을 포함한 유명인들도

자신들이 출연한 유튜브 광고는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허위 광고라며,

합동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SYNC ▶ *황현희 / 개그맨 / 지난 3월 22일*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간곡히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좀 전담팀을 만들어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사칭범이 

국외 서버를 사용해 붙잡기 쉽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INT ▶ *송하진 / 변호사*

"원금을 확실하게 보장을 해주겠다라든지 단기간 내에 고수익을 확실히 보장해 주겠다 이런 내용은 사실 투자에 있어서는 거의 일어날 수가 없는 일..."


주식 리딩방의 피해자 대부분은

온라인 금융에 취약한 고령층인 만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당국의 예방책 마련과 

주변 지인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최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