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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동부권 의료지표 서부권보다 '열악'

◀ 앵 커 ▶

전남권 의대 유치를 두고 

김영록 지사가 공모 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이후 동부권과 서부권의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남의 진료 권역 별 의료 지표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봤더니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남권 의대 입지를 어디에 둘 것이냐의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는 인구 수입니다.


행안부의 지난 4월 기준 

주민등록 통계 자료에 따르면 

먼저 여수와 순천, 광양시, 

구례, 고흥, 보성군으로 연결된 

전남동부권 인구 수는 82만 3천600여명입니다. 


서부권 54만8천300여 명보다 

27만5천여 명이 많습니다.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인구가 1.6배로 

잠재적 의료 수요가 많고, 

석유화학, 제철 등 

고 위험 주요 산업 시설도 밀집해 있지만 

의료 시설은 오히려 열악합니다. 


현재 동부권과 서부권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가 

각각 한곳 씩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의료 시설은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었습니다


서부권에 이미 운영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는 동부권에 없습니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도  

동부권은 2곳에 그치고 있는 반면, 

서부권은 5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INT ▶

"동부권과 서부권이 다같이 취약한데요. 동부권은 큰 병원도 부족하고 의료 결과도 좋지 않고 서부권은 큰 병원이 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부권과 서부권의 상대적인 의료 수요는 

지표로도 확인됩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지난 2022년 중증응급질환 

응급실 내원 현황을 보면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순천권 10.7%로 목포권 9.4%보다 높았습니다. 


급성기 4대 중증응급환자 전원율,  

중증응급환자 구성 비율, 

급성기 4대 중증응급환자 비율도 

순천권이 목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정량적 지표로 보면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현재 상대적인 의료 수요가 높지만 

의료 수준은 더 열악한 상태인 겁니다. 


이미 나온 객관적 결과치로만 분석해 봐도

어느 권역에 의대와 의대병원이 

우선 필요한지

결과값이 명확하게 도출됩니다.


◀ INT ▶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의대가 의대 처음 만든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운영이 돼야 하는 거거든죠. 그래서 저는 운영의 측면을 고려할 때 순천 의대로 오는 것이 맞다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는 교육부의 권한까지 침범하며

직접 공모 절차를 수행하겠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략적 판단을 하고  

현재 지역 사회에 이해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남도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정치 논리를 배제한 의료 논리로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절차를 지켜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