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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통합] 헌혈 700번...'헌혈왕'의 사연 - R

◀ANC▶
1년에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 게 헌혈인데
이걸 7백번이나 해 온
광주시민이 있어 화제입니다.

30년동안의 기증한 혈액이
무려 28만cc에 이릅니다.

김철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국내 최다 헌혈 기록 보유자인 손홍식씨가 7백번째 헌혈을 마쳤습니다.

통계청 공무원이던 1984년에 시작해 한달 두차례씩 32년만에 이룬 대기록입니다.

그동안 기증한 혈액양은 28만cc, 성인 남자 60명의 혈액양과 맞먹는 양입니다.

100번 이상 헌혈자들을 위한 헌혈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이들은 7천 9백명, 그 중에서도 손씨의 기록은 압도적입니다.

헌혈을 할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손씨지만 기록 달성을 위해 헌혈을 하는 건 아닙니다.

◀INT▶ 손홍식(65세)/국내 최다 헌혈자
"내가 언제 입장이 바뀌어서 수혈자의 입장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렇게 생각하면 건강할 때 헌혈을 하는 것, 혈액을 저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애써 모은 헌혈증 수십장을 백혈병 환자들에게 선뜻 내놓는 손씨는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 인사입니다.

◀INT▶ 문양숙/광주전남혈액원 간호사
"어떻게 저런 마음으로 꾸준히 헌혈을 많이 해주실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많이 놀랍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손씨의 기록은 다른 헌혈자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INT▶ 최병무(30세)/헌혈자(직장인)
"저도 더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 7백회지......"

우리나라 헌혈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3백만명을 돌파했지만 헌혈율은 아직 100명 당 6명꼴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스로를 헌혈 중독자라고 하는 손씨는
앞으로 헌혈이 가능한 나이인 만 69세까지
헌혈을 이어가 8백번을 채우겠다는 계획입니다.

◀INT▶ 손홍식
"7백번의 헌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번 한 번 헌혈이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그렇게 헌혈에 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END▶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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