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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신축 아파트 창문 여닫기만 해도 "흔들"

(앵커)
강풍이 불면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일,
종종 있죠?

그런데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창문을
열고 닫기만 해도 창이 심하게 흔들려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어이없게도 꼭 들어가야할 부품이
전부 빠져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주가 시작된 지 3달된 신축 아파트.

갓 이사온 새 집인데 창문을 닫을 때마다
유리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인터뷰)
이유리/ 입주민
"황당하죠. 새로 지어진 집이고 이제 입주를 했는데 이게 이렇게 흔들리는 걸 보니까"

한 집만 그런건가 해서 다른 동에 가봤더니
더 심한 흔들림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 다른 동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복례/ 입주민
"이렇게 흔들리다 보면 이 창틀이 떠있으면 바람이 심하게 불고 태풍이 만약에 강풍이 불어온다 그러면 이게 집으로 그대로 날아올 수도 있는 상태니까 우리는 불안하죠."

(스탠드업)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심한 흔들림.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전문업자와 함께
창문을 뜯어내봤습니다.

창문을 분해했더니 유리를 고정해주는
부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창호 전문업자/
"분해를 해보면 유리가 안 움직이게끔
가스켓이라고 잡아주는 게 있어요. 근데 그게 안 들어가 있어요. 지금.."

취재진이 입수한 창문 도면입니다.

(c.g) 도면을 보면 빠져있는 문제의 부품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부품이 빠지는 사례가 많다며
주의까지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입주자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던
건설사도 도면을 본 뒤에는 1200여 세대
전체 문제라고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ㅇㅇ건설사 관계자/
"창문을.. (빠진) 블럭하고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코핑 충전재를 주입해서 창틀이 흔들리지 않게 조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건설사가 하자를 인정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입주민들이 또다시 불편을 감수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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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