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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반세기 만에 뜨거운 상봉-R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당국이 참전 유공자들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우들은 반세기 만에 이뤄진 만남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갔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베트남전이 한창이었던 1960년대.
해외 첫 파병이라는 임무를 띠고 우리의 젊은 청년들은 전장을 누볐습니다.
당시 맹호부대에서 복무했던 박정우 씨는두려움 속에서도 뜨거운 전우애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 만에 박 씨는 보훈당국의 도움으로 피와 땀을 함께 흘린 전우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INT▶박정우(73세/베트남전 맹호부대 복무) :감개무량하죠. 정말 보고 싶은 전우였어요.
한 걸음씩 다가오는 전우의 모습에 쌓여있던 그리움도 북받쳐 오릅니다.
건장했던 장병의 모습이 어느새 노병으로바뀌고 세월의 짐으로 어깨가 좁아졌어도 금세 서로를 알아봅니다.
한 치의 어색함도 없이 한뼘 거리에 마주 앉은 전우들은 그동안의 일상과 함께 생생했던 전투경험을 되새겨 봅니다.            ◀INT▶김수찬(71세/베트남전 맹호부대 복무) :(적들이) 20미터 가까이 와 있었어요. 그걸 전부다 몰랐던 거야.           ◀INT▶박정우(73세/베트남전 맹호부대 복무) :그날 잠결에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라 조금 수습을 못하면 다 죽었어요. (총알로) 텐트가 전부 다 구멍이  뚫려서.. 
생사고락을 넘나들었던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을 함께 했던 두 사람에게는 너무나 짧은 시간.
만남을 축하하는 국민들의 응원 속에 맞잡은 두 손을 꼭 쥐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SYN▶종종 연락하고 통화하고 또 만나. 내가 이제 경주로 갈게. 경주로 한 번 와. 
이번 행사가 생사마저 알 수 없었던 노병들에게사무친 그리움을 쌓아갈 추억으로 만들어 준가운데 시대와 시간을 뛰어 넘은 이들의 뜻깊은 재회가 국민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END▶
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