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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관리 사각지대서 쓸쓸히 죽는 사람들-R

(앵커)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이는 설 명절에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하고도 발견조차 되지 않았던 노인들이 최근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노인 고독사를 막으려는 노력들은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있고, 사회 안전망에는 구멍이 나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어려운 어두컴컴한 아파트 복도. 
재건축이 예정된 폐허같은 아파트엔 쓰레기와 소주병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혼자 살던 64살 김 모 씨는 숨진 지 열흘이 넘게 지나반려견에게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들과도 왕래가 많지 않던 김 씨의 죽음은설 연휴 뒤 수도 동파를 확인하러 온 주민에게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현장음)동네 주민/"술을 조금만 마셔요. 밥은 안 먹고 술만 마시면 살 수 있나..매일 저녁이면 저기 앉아서 술만 몇 병을 마시 가지고 않고..."
설 연휴기간, 66살 김 모 할머니 역시 혼자 살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지 한달이 지나백골상태로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발견됐습니다.
유일하게 곁을 지킨 반려견도김 씨의 발치에서 굶어 죽은 채였습니다. 
(현장음)동네 주민/"혼자 쓸쓸하게 무조건 누구랑 말도 안 해요. 개만 보듬고 돌아다녀요. 그러니 언제 죽었는지 모르겠고...주민들이 보고 돌아다니시다가 안 나타나니까 한 번 노크를 해봤나 봐요."
광주지역의 독거 노인은 4만 6천 명..
이 가운데2만 2천 여 명이 관리대상으로 구분되지만,
현실은 17%인 8천 명만 노인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고독사는 50 대로까지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지만,
65세가 안됐다고... 기초수급자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지자체의 관리대상에서 빠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음)주민 센터 관계자/"우리가 기초생활대상자라든가 차상위계층은 우리가 보호를 하고 관리를 하죠. 그런데 이분은 거기 범위에 안 들고 일반인이라고 해서.."
이러다 보니최근 광주전남에서는 무연고 고독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지난 4년간 노인의 경우 80%까지 고독사가 늘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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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