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다산..누가 진짜?-R
◀ANC▶
역사 속 인물들의 영정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선현들의 얼굴을
정해놨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정해놓은 다산 정약용 선생과
강진군에서 쓰는 다산의 영정은 완전히
다른 얼굴입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강진군.
다산초당 한 가운데에도, 다산유물전시관에서도
다산의 영정이 처음 방문객을 맞습니다.
◀INT▶김정란 / 경기 안산시
"다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다산이 돋보기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다산의 고향인 경기 남양주시 다산 생가에
걸린 영정과 사뭇 다릅니다.
어떤게 공식적인 영정일까.
정부는 선현의 동상이나 영정을 제작할 때,
난립을 막고 그 모습이 일정하도록
표준영정을 마련했습니다.
다산의 표준 영정은 1974년 지정된 뒤
40년 째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군이 다산의 영정을 자체제작한 건
지난 2009년.
표준 영정에는 다산의 삶의 궤적이
드러나지 않는다며, 가로 96cm, 세로 178cm
짜리 영정을 새로 제작했습니다.
예산은 8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INT▶이성균 / 강진다산기념관 전시기획팀
"저작권 문제로 다산을 활용할 수가 없다"
강진군은 다산기념 사업을 하며
자체 제작한 영정을 고집하고 있지만,
국가 표준영정을 써달라는 지역내 요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